전자책 처음 살 때 자주 하는 실수 6가지 - 기기 호환, 대여와 소장, 구독 해지까지 주소모음으로 정리

나란히 세워 둔 전자책 단말기와 태블릿
jblyberg / Flickr via Openverse / CC BY 2.0

전자책은 종이책처럼 서점에서 사서 들고 오는 물건이 아니라, 특정 서점의 서비스 안에서 읽을 수 있는 권리를 사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 차이를 모르고 종이책 사듯 구매하면 나중에 다른 기기에서 열리지 않거나, 기간이 지나 사라지거나, 매달 요금이 빠져나가는 일을 겪게 됩니다. 처음 전자책을 시작하는 분들이 특히 자주 하는 실수 여섯 가지와 피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실수 1. 단말기를 먼저 사고 서점을 나중에 고른다

전자책 전용 단말기는 화면이 눈에 편하고 배터리가 오래가서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단말기마다 연결되는 서점이 정해져 있거나, 여러 서점 앱을 설치할 수 있는 기기라도 일부 기능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내가 주로 읽고 싶은 책이 어느 서점에 많은지, 이미 책을 사 둔 서점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하고 그 서점 앱이 잘 돌아가는 단말기를 고르는 순서가 맞습니다. 단말기 호환 목록은 각 서점과 제조사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수 2. 대여와 소장을 구분하지 않는다

같은 책이라도 대여 가격과 소장 가격이 따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여는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서재에서 읽을 수 없게 되고, 소장은 서비스가 유지되는 한 계속 읽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대여를 눌렀다가 다 읽기 전에 기간이 끝나는 일이 생각보다 흔합니다. 결제 버튼 옆의 기간 표시를 꼭 확인하시고, 다시 읽을 가능성이 높은 책이라면 처음부터 소장으로 사는 편이 결국 더 경제적일 수 있습니다. 여러 권으로 된 시리즈는 묶음 대여나 묶음 소장 상품이 따로 있는 경우가 있어 한 권씩 살 때와 가격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무료로 풀린 1권만 받아 두고 나머지를 대여로 이어 읽을지 소장으로 이어 읽을지도 처음에 정해 두면 같은 시리즈를 두 가지 방식으로 섞어 사는 일을 피할 수 있습니다.

실수 3. 구독 서비스의 자동 결제를 잊는다

월 구독형 전자책 서비스는 첫 달 무료나 할인 혜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혜택 기간이 끝나면 정상 요금으로 자동 결제되는 구조라서, 가입할 때 해지 예정일을 달력에 적어 두지 않으면 쓰지도 않는 구독료가 몇 달씩 빠져나가기도 합니다. 또 구독으로 읽던 책은 해지하면 더 이상 열 수 없으니, 꼭 남기고 싶은 책은 따로 소장 구매를 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 두세요.

책이 빼곡히 꽂힌 도서관 서가
사진: Open Grid Scheduler / Grid Engine / Flickr via Openverse / CC0

실수 4. 서점을 여러 곳 쓰다가 서재가 흩어진다

할인 행사가 있을 때마다 여러 서점에서 책을 사다 보면 내 책이 어느 앱에 있는지 기억하기 어려워집니다. 같은 책을 두 번 사는 실수도 이때 많이 생깁니다. 처음에는 메인 서점 한두 곳을 정해 두고, 다른 곳에서 샀을 때는 간단한 메모로 목록을 남겨 두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서점 앱의 서재 동기화 기능을 켜 두면 휴대폰과 태블릿, 단말기에서 읽던 위치도 이어집니다. 다만 한 계정으로 등록할 수 있는 기기 수에 제한을 두는 서점도 있으니, 기기를 바꿀 때는 예전 기기의 등록을 먼저 해제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등록 기기 수와 해제 방법은 각 서점 고객센터 안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실수 5. 비슷한 이름의 사이트에서 결제한다

검색으로 서점을 찾다 보면 공식 서점이 아닌 광고 페이지나 이름이 비슷한 사이트가 먼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료로 전자책 파일을 준다는 곳은 저작권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악성 프로그램이 섞여 있을 수도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식 서점 주소를 따로 정리해 둔 도서 사이트모음 페이지를 북마크해 두고 그곳을 거쳐 들어가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빠링처럼 여러 분야 사이트를 묶어 둔 이런 주소모음 서비스를 함께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정리 사이트도 여러 곳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링크모아 형식으로 분야별 주소를 모아 둔 onlychoice.online 같은 곳을 참고하되, 결제 화면에서는 주소창 도메인이 실제 서점 주소와 같은지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됩니다.

실수 6. 읽기 설정을 그대로 두고 불편해한다

전자책을 처음 읽으면 글씨가 작거나 줄 간격이 좁아 금방 눈이 피로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대부분의 서점 앱은 글꼴, 글자 크기, 줄 간격, 여백, 배경색을 직접 바꿀 수 있습니다. 밤에는 어두운 배경을, 낮에는 밝은 배경을 쓰는 식으로 조정하면 종이책과 비슷한 편안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 만화나 잡지처럼 페이지 이미지 그대로 제공되는 책은 글자 크기 조정이 되지 않으니 화면이 큰 기기에서 읽는 편이 낫습니다.

실수를 줄이는 링크모음 활용법

여섯 가지 실수를 정리해 보면 결국 어디서 사는지, 어떤 조건으로 사는지를 미리 확인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자주 쓰는 서점과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구독 서비스의 공식 주소를 한곳에 모아 두면 이런 확인 과정이 훨씬 간단해집니다. 공공도서관의 전자책 대출 서비스도 함께 알아 두시면 사지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실 겁니다. 이용 방법은 각 도서관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글 위주의 책 말고 웹툰이나 만화를 주로 보신다면 플랫폼 구조가 또 다르니 웹툰 주소모아 페이지에서 공식 플랫폼을 따로 확인해 보세요. 처음 몇 권만 조심해서 사면 전자책은 공간도 차지하지 않고 어디서든 꺼내 읽을 수 있는 꽤 편한 독서 방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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